예방접종
폐렴백신, 나이와 지병에 따라 무엇을 몇 번 맞나요

65세 이상이거나, 19~64세라도 만성 심장·폐·간 질환, 당뇨, 면역저하 같은 위험 요인이 있으면 폐렴구균 백신 접종 대상입니다. 처음 맞는다면 대한감염학회 2026년 권고 기준으로 20가나 21가 단백접합 백신 1회로 끝내거나, 15가를 맞고 23가 다당질 백신을 이어 맞는 2회 방식 가운데 하나를 고릅니다. 65세 이상 무료 국가예방접종은 23가 1회만 지원하므로, 실제 횟수는 무료 백신을 어떻게 끼워 넣을지와 이미 맞은 백신이 무엇인지에 따라 정해집니다.
단백접합 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은 면역이 생기는 길이 다릅니다

폐렴구균은 균 표면을 덮은 다당(당 성분 껍질)의 종류에 따라 여러 혈청형으로 나뉩니다. 백신 이름의 13가·15가·20가·21가·23가는 몇 가지 혈청형을 담았는지를 뜻합니다. 그래서 숫자가 큰 23가가 더 넓게 막아 줄 것 같지만, 23가 다당질 백신(PPSV23)과 단백접합 백신(질병관리청 안내의 단백결합 백신, PCV)은 면역이 만들어지는 경로부터 다릅니다.
| 구분 | 단백접합 백신(15가·20가·21가) | 23가 다당질 백신(PPSV23) |
|---|---|---|
| 백신에 든 것 | 혈청형별 다당에 운반 단백을 붙인 것 | 혈청형별 다당만 |
| 면역이 생기는 길 | T세포가 함께 관여해 기억 B세포까지 만드는 반응(T세포 의존 반응) | T세포를 거치지 않는 반응(T세포 비의존 반응) |
| 코·목에 균이 자리 잡는 것(보균) | 백신 혈청형의 보균과 전파를 줄임(영유아 접종 자료) | 보균을 줄이지 못함 |
| 65세 이상 국가 무료접종 | 일반 접종은 지원 대상 아님(본인 부담) | 65세 이후 1회 지원 |
23가는 균이 혈액이나 뇌척수액으로 퍼지는 침습성 감염을 줄인다는 근거가 있고, 담은 혈청형 수도 많습니다. 다만 균혈증 없는 폐렴구균 폐렴을 얼마나 막는지는 전문가 사이에 합의가 없고, 예방 효과는 접종 뒤 5년쯤 지나면 뚜렷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봅니다. 또 폐렴구균 백신은 백신에 든 혈청형의 폐렴구균만 겨냥합니다. 흔히 폐렴백신이라고 부르지만 바이러스나 다른 세균이 일으키는 폐렴, 백신에 없는 혈청형의 감염까지 막지는 못합니다.
학회가 권하는 세 방식(21가 1회, 20가 1회, 15가 뒤 23가) 가운데 더 앞세우는 쪽은 없습니다. 세 방식 모두 실제 발병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아니라, 백신을 맞은 뒤 균을 잡아먹게 돕는 항체가 얼마나 생기는지(면역원성) 자료로 허가되고 권고됐기 때문입니다. 21가에 없는 혈청형(예: 4형)이 많은 집단에서는 20가나 순차접종을 먼저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회가 검토한 전국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감시 자료에서는 4형이 나오지 않아, 학회는 이 고려가 지금 국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23가 단독과 13가는 이 첫 접종 선택지에 없고, 13가는 주로 예전에 맞은 사람의 다음 일정을 정할 때 따지게 됩니다.
65세 무료접종은 23가 1회, 맞는 곳은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23가 다당질 백신 1회입니다. 2026년도 기준 대상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에 태어난 65세 이상이고, 65세가 된 뒤 23가를 맞은 적이 없어야 합니다. 단백접합 백신은 65세 이상 일반 접종에서는 국가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비용을 본인이 냅니다(조혈모세포 이식자는 예외, 아래 참고). 65세 이후에 이미 23가를 맞았다면 국가 사업으로 더 맞을 23가는 없습니다. 다만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일정은 23가만 맞은 사람에게 1년 이상 지나 단백접합 백신 1회를 더 권하니, 아래 접종력별 일정도 함께 확인합니다.
맞는 곳은 보건소(보건지소·진료소 포함)와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입니다. 위탁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맞으면 비용을 지원받지 못합니다.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골라, 접종기관에 접종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안내합니다. 본인 확인용 신분증도 챙깁니다. 성인 예방접종 진료 안내는 성인 예방접종 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65세 전에 23가를 맞은 사람은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한 보건소(안양시) 안내는 이전 접종에서 5년이 지난 뒤 65세 이후에 23가를 한 번 더 맞으면 국가 사업상 완료로 봅니다. 접종력별 일정에서는 이 경우도 23가만 맞은 사람에 해당해, 앞에서 말한 단백접합 백신 1회가 권고 일정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안내대로 어느 백신을 언제 맞을지 예진 의사와 먼저 상담합니다.
처음인지, 무엇을 언제 맞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순서
맞은 적이 없다면
앞의 세 방식 가운데 20가나 21가는 1회로 끝나고, 두 번째 접종이 따라오는 것은 15가로 시작할 때뿐입니다. 23가를 이어 맞는 간격은 보통 1년이고, 면역저하나 무비증,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이 있으면 최소 8주까지 당길 수 있습니다. 65세 이상이 이 순서를 따르면 뒤에 맞는 23가가 무료접종 조건에 들 수 있으니, 그 접종을 위탁의료기관에서 맞는지 확인해 둡니다. 무료 23가 1회만 맞는 방법도 국가 사업 안에서는 가능합니다. 다만 이 방법은 학회가 권하는 세 방식에 들지 않으니, 나중에 단백접합 백신을 더하려면 아래 간격을 따릅니다.
이미 맞은 적이 있다면
접종력별 간격은 ACIP 권고가 자세하고, 국내 학회 권고도 이전 접종력과 기저질환에 따라 일정을 나눠 제시합니다. 아래 큰 틀은 이 미국 일정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 일정은 50세 이상 모두에게 단백접합 백신을 권해 나이 구분이 국내(65세)와 다르니 이 점을 감안해 읽고, 실제 날짜는 예진에서 정합니다.
- 23가만 맞았다: 마지막 23가에서 1년 이상 지나 21가·20가·15가 가운데 하나를 1회 맞습니다. 이때는 15가를 골라도 23가를 다시 맞지 않습니다.
- 13가만 맞았다: 1년 이상 지나 21가나 20가 1회로 마무리합니다.
- 15가만 맞았다: 1년 뒤(면역저하·무비증·뇌척수액 누출·인공와우 이식은 최소 8주 뒤) 23가 1회로 마무리합니다.
- 13가와 23가를 모두 맞았다(50세 이상): 65세 이후에 맞은 23가가 없으면 마지막 접종에서 5년 이상 지나 21가나 20가를 1회 맞습니다. 65세 이후에 23가를 맞았다면 추가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하고, 맞는다면 5년 이상 간격을 둡니다.
- 13가와 23가를 모두 맞았다(50세 미만): 면역저하,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이 있을 때만 추가 접종을 따지고, 흡연이나 당뇨 같은 그 밖의 만성질환만 있다면 50세가 되면 다시 봅니다.
- 20가나 21가를 맞았다: 현재 기준으로 더 맞을 폐렴구균 백신은 없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경우는 아래처럼 새로 시작합니다.
무엇을 맞았는지 기록을 찾지 못하면 이 일정에서는 접종력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고, 처음 맞는 사람과 같은 선택지(20가나 21가 1회, 또는 15가 뒤 23가)를 씁니다. 그래도 최근 1년 안에 23가를 맞은 기록이 나오면 간격이 달라지니, 예전에 접종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기록이 남아 있는지 먼저 물어봅니다.
65세 전에 맞아야 하는 만성질환과 면역저하
19~64세라도 아래에 해당하면 고위험군으로 보고, 학회 권고는 65세 이상과 같은 세 방식으로 접종하도록 합니다. 질병관리청 안내는 고위험군을 세 묶음으로 나눕니다.
- 만성질환(면역은 정상): 만성 심장 질환(울혈성 심부전, 심근증 포함), 만성 폐 질환(만성폐쇄성 폐질환, 폐기종, 천식 포함), 당뇨병, 간경변을 포함한 만성 간 질환, 알코올 중독, 흡연,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
- 무비증: 비장을 떼어 냈거나 비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겸상구 빈혈 같은 혈색소 질환
- 면역저하: 만성 신부전과 신증후군, HIV 감염, 선천성·후천성 면역결핍, 백혈병·림프종·다발성 골수종과 전신 악성종양, 고형 장기 이식, 면역억제제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전신 투여·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질환
고혈압만 있는 경우는 만성 심장 질환에 넣지 않습니다. 앞에서 본 8주 간격은 위 목록의 면역저하와 뇌척수액 누출, 인공와우 이식이 대상입니다. 미국 일정은 무비증과 겸상구 빈혈도 면역저하로 묶어 같은 8주 간격을 적용합니다. 질병관리청 안내에는 무비증·면역저하자가 23가를 맞고 5년이 지나 한 번 더 맞는 일정도 있습니다. 단백접합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맞을 계획이라면, 이 일정과 앞의 접종력별 일정 가운데 어느 쪽을 따를지 접종 전 진료에서 확인합니다.
장기 이식과 조혈모세포 이식은 따로 다룹니다. 고형 장기 이식은 가능하면 이식 전에 접종을 마치도록 권합니다. 다만 이식 전 접종만으로 이식 뒤 면역이 충분하다고 보지 않아, 상태가 안정되면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다시 평가합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사람은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일정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2026년 7월 27일부터는 나이와 관계없이 20가 4회가 국가 지원 대상이 됐습니다. 지원받을 수 있는 기간과 대상 여부는 보건소에서 확인하고, 접종 일정은 이식을 맡은 의료진과 맞춥니다.
예진 때는 지금까지 맞은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와 날짜, 앓고 있는 질환,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 같은 복용 약, 앞으로 예정된 항암 치료나 이식을 알려 주면 일정을 한 번에 정하기 쉽습니다. 당뇨 같은 만성 질환으로 내과 진료를 받고 있다면 그 진료 때 접종 계획을 함께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접종 뒤 흔한 반응과 바로 도움을 청할 신호

단백접합 백신 안내문이 꼽는 흔한 반응은 주사 부위가 붉어지거나 붓고 아픈 것, 열, 피로, 두통, 근육통·관절통, 오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당일 음주와 지나친 운동을 피하고 반나절 이상 쉬도록 안내합니다. 백신을 포함한 의료 처치 뒤에는 어지러워 쓰러지는 일도 있으니, 어지럽거나 시야가 달라지거나 귀가 울리면 바로 의료진에게 말합니다.
백신 성분이나 이전 폐렴구균 백신 접종 뒤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을 겪었다면 그 백신은 맞지 않습니다. 디프테리아 성분이 든 백신(예: DTaP)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면 단백접합 백신은 맞지 않는 것이 원칙이니, 예진 때 꼭 알리고 다른 선택지를 상의합니다.
접종 뒤 두드러기, 얼굴이나 목이 붓는 느낌, 숨쉬기 힘듦, 빨라진 심장 박동, 어지러움이나 힘 빠짐이 생기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습니다. 접종기관 안이라면 즉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귀가한 뒤라면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갑니다. 처방받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가 있으면 처방 때 배운 대로 먼저 사용합니다. 이런 반응은 접종기관을 떠난 뒤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접종 뒤 20~30분은 접종기관에 머물며 상태를 지켜보는 것도 이런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미지 출처: 대표 이미지 Expert advice: Why you should get a pneumonia vaccination Best Docs Network, YouTube, CC BY 3.0, 영상 장면을 잘라 씀; 그림 1 Streptococcus pneumoniae-263 Janice Haney Carr,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그림 2 Deltoideus posterior Mikael Häggström,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자주 묻는 질문
독감 백신과 같은 날 맞아도 되나요?
같은 날 맞는 것도 가능합니다. 국내 학회 권고는 50세 이상 성인에게 21가와 4가 불활성화 독감 백신을 함께 맞힌 연구에서 면역 반응이 따로 맞을 때보다 대체로 떨어지지 않았고 안전성도 비슷했다며, 함께 맞는 방식을 뒷받침한다고 봤습니다. 다른 폐렴구균 백신을 같은 날 맞을지는 접종기관에서 확인하고, 주사 부위 반응이 두 곳에 생길 수 있으니 몸 상태가 괜찮은 날로 고릅니다.
저는 50대이고 지병이 없는데, 미국처럼 지금 맞아야 하나요?
미국 일정은 단백접합 백신을 맞은 적 없는 50세 이상 모두에게 1회 접종을 권합니다. 국내 학회는 2026년 권고에서도 나이 기준을 65세 이상으로 유지했고, 50~64세는 위험 요인이 있을 때 대상이 됩니다. 흡연이나 당뇨처럼 위험 요인에 들어가는지 먼저 확인하고, 해당하지 않는데 맞기를 원하면 접종 전 진료에서 이득과 비용을 상의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 날에도 맞을 수 있나요?
콧물이나 가벼운 기침 정도의 가벼운 질환이면 접종할 수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으로 아픈 중이라면 보통 회복한 뒤로 미루고, 미룰지는 예진 의사가 체온과 증상을 보고 판단합니다.
참고 자료
- 65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 2026
-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 2025
- 65세이상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사업 · 안양시보건소 · 2026
- Recommendations for Adult Pneumococcal Vaccination in Korea: 2026 Update Incorporating the 21-Valent 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 Infection & Chemotherapy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회) · 2026
- Pneumococcal Vaccine Recommendations: Adults ages 19-49 years · North Dakota Health and Human Services · 2025
- Ask The Experts About Vaccines: Pneumococcal | Recommendations for Adults · Immunize.org · 2026
- Ask The Experts About Vaccines: Pneumococcal · Immunize.org · 2026
- 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what you need to know · MedlinePlus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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